• 최종편집 2024-05-16(목)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벼를 재배할 때 논물 관리만 잘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6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벼 재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메탄과 아산화질소로, 논에 물이 찼을 때 땅 속의 유기물이 분해하면서 메탄이 발생하고, 논에 물이 없어 땅이 마를 때는 질소질 비료에서 아산화질소가 발생한다.
 
벼 재배(삼광벼) 시험지에서 4종류의 논물 관리 방법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논물을 2㎝~4㎝ 깊이로 얕게 대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4종류의 논물 관리 방법은 논물을 6㎝ 이상 항상 채워두는 '상시담수', 이앙 40일 뒤 2주 간 물을 빼주는 '간단관개', 이앙 후 30일 간 상시담수 후 2㎝~4㎝ 깊이로 논물 얕게 대기, 2㎝~4㎝ 깊이로 논물 얕게 대기 등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논물을 얕게 댔을 때, 상시담수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3년 평균 69.3% 줄었다. 간단관개에 비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59.0% 가량 감소했다.
 
이앙 초기 30일 동안 상시담수 후에 논물 얕게 대기 방식으로 바꾸면 상시담수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60.7%, 간단관개에 비해서는 47.5% 줄었다.
 
논물 관리 방법에 따른 잡초 발생량은 논물 얕게 대기(37.8kg/ha), 간단관개(20.7kg/ha), 이앙 초기 30일 동안 상시담수 뒤 논물 얕게 대기(14.3kg/ha), 상시담수(0.8kg/ha) 순으로 나타났다.
 
벼 수확량은 초기 30일 동안 상시담수한 뒤 논물 얕게 대기 방식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015년에 채택한 파리협정에 따라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선제적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의 자발적 감축노력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김건엽 연구사는 “이앙 초기부터 논물 얕게 대기를 할 경우 잡초 발생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초기에는 상시담수를 시행하고 이앙 30일 이후에 논물을 2㎝~4㎝로 얕게 대면 온실가스와 논물 사용량은 줄이면서 쌀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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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물 수위 조절로 온실가스 감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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